perhaps.
by Luminary
D a r k K n i g h t , 2008
크리스토퍼 놀란은 과연 무엇을 원한것일까.

<다크나이트>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주역, 고담시티는 시카고 그 자체였다.
아무리 등장인물들이 고담시티를 언급해도, 익숙한 풍경과 장소와 건물들은
'사실 여기는 일리노이주 바람과 마천루의 도시, 시카고 입니다' 라고 속삭이듯이
또는 시카고야 말로 고담시티에 걸맞는 혼돈과 음모의 도시라고 귓속말을 건네듯이.

처음 <다크나이트> 프로젝트가 공개 되기 이전부터 DC와 마블을 비롯한 슈퍼 히어로컨텐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그에 대한 기대가 무척 높았다.
<메멘토>에서 처음 만났던 그의 재능과 열정을 익히 알고 있었으니까.
<배트맨 비긴즈>는 팀 버튼이 이룩해 놓은 고담시티를 싸구려 팬시제품으로 둔갑시켜버린
워너에 대한 배신감을 일소시키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배트맨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
속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 설레이며 극장을 나설 수 있었다.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이제는 아무도 그를 넘어설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린 배우.
히스 레저는 결국 모두의 기대 이상으로 조커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는 누구보다도 철저한 준비와 계획 아래 자신만의 조커를 만들어냈다.
이런 단언에 시비를 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분명 조커였으니까.
하지만 우리나라 개봉판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촬영이 마무리 되기도 전에 주검이 되버린
그의 탓인지 편집본을 보는 동안 어딘가 톱니바퀴 한 뭉치가 빠져나가 버린듯한 아쉬움이 있었다.
조커와 배트맨의 대립은 밍숭밍숭했고, 뭔가 더 보여줘야 할 법한 장면에서 감독은 현란한 편집으로
플롯을 흐지부지 일으켜 세우고 이야기는 종결을 향해 속도를 높여만 갔다.

여담이지만 조커 역할을 두고 애드리언 브로디가 캐스팅 마지막까지 히스 레저와 경합을 벌였다는데
<빌리지>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를 곱씹어 보면 '침착하게 미친' 조커역할에 더없이 어울리는 배우가 아니었을까?
히스 레저의 죽음과 함께 그의 조커는 이미 전설이 되어버렸지만 애드리언 브로디의 연기도 구미가 당길텐데 ^^;

개봉수익을 위해 PG-13등급을 고수한 제작진의 선택이었을까? 
<다크 나이트>는 최근 연이어 개봉되는 스튜디오 블록버스터와 비교했을 때
실제 화면에서는 그다지 직접적인 폭력이 많지 않다.
직접 보여주기보다는 무엇인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과 두려움이
한스 짐머의 스코어와 함께 묘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어쩌면 조커의 협박-선택지를 좁혀 나가는 것-이 위협적인 것은
고담시티라는 혼돈의 도시와 같은 맥락의 '예상할 수 없는 본질'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게리 올드만이 분한 고든 경감은 리암 리슨이 분한 라스 알 굴의 캐릭터처럼
갑자기 비열하고 추악한 악인으로 돌변할 것만 같았는데...<다크나이트>에서도 한결같이
청렴하고 소신있는 스테레오 타입의 정의파 경찰로 등장하는데는 질려버렸다.
특히 고든 경감이 죽은줄로만 알고 있던 가족과 만나 다시 투페이스의 협박에 끌려가는 장면은
하비-투페이스라는 캐릭터의 어설픈 면모를 재확인시켜주는데 급급했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감독이 언급한대로 <다크나이트>의 진정한 주인공이 하비-투페이스라는 언급은
마케팅포인트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영화 제목을 <조커>로 바꾸어도 될만한 이 작품에서...
아론 액하트는 원래 꽤 좋아하는 배우였지만 너무 원작 코믹스에 가까운 특수효과를 생각했던 것일까.
투페이스로 변모한 이후의 백기사는 조커의 카리스마에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속편에서 다시 등장해야 한다면 아론 액하트의 투페이스는 빠져주길...
아론 액하트의 연기에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각본이 하비-투페이스를 그려내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70년대 필름누와르의 무드를 끌어왔지만, 백기사 하비 덴트는 애초부터 고담시티와 어울릴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배트맨 비긴즈>와의 또다른 차이점을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잔재미랄까.
눈에 띄는 조연들중 이탈리안 갱스터 '마르니'는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로 더 유명한 에릭 로버츠.
B무비의 빛나던 스타였지만 역시 관록은 무시할 수 없는 법이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하나의 비극적인 희생양 '갬볼' (최초로 why so serious?에 당하고 만 흑인 갱보스)는 무려
저주받은 실패작 '스폰'의 타이틀 롤 마이클 제이 화이트ㅠㅠ
프롤로그에서 멋지게 레밍턴을 난사하던 은행장역의 윌리엄 핀처는 이미 유명인이니^^;;

그 중에서도 더더욱 놀랍고도 반가운 얼굴이 있었으니...
바로 조커의 선택지를 깨버린 주역, 험상궂은 얼굴과 전신에 아로새겨진 타투의 포스만으로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든 죄수 호송선의 대부..."네가 하지 못한 일을 지금 해주지." 우왕ㅋ굳ㅋ
이분은 80년대를 풍미한 WWF의 악역스타 제우스님이셨다. 지금의 말랑말랑한 WWE를 보고 자란
어린이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겠지만 85~86년의 썸머슬램이나 로얄럼블에서 이분의 치사한활약을 봤던 나로서는
정말 심장이 두근거리는 충격과 감동...자세한 정보는 Tony 'tiny' Lister로 구글링을 하시라.


성급한 결론일지 모르지만, <다크나이트>를 관람하고 엔딩크레딧이 끝나도록 스크린을 지켜보면서
다시한번 느낀 것은 팀 버튼의 <배트맨>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었는지, 잭 니콜슨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연기를 했던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당연히 다음 편의 배트맨 무비를 준비하고 있겠지만 <다크나이트>가 아로새긴
명작의 찬사는 다시 돌려 받지 못할것이고, 팀 버튼의 <배트맨>을 넘어서는 배트맨 무비는 역시 다시 없을 것만 같다.

P.S
그건 그렇고, 마이클 키튼을 카메오로 출연시킬 생각은 없는걸까.
기왕이면 좀 마이너한 악당으로 등장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by Luminary | 2008/08/09 12:25 | 트랙백 | 덧글(0) |
Cease yourself


Song by Lee Myoung Bak, President of South Korea (a.k.a 2minem)
Lyrics and Edit by Halcyonera


Intro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국민의 걱정하는 마음을 만드는데 매진하겠습니다
모두 국민여러분 탓입니다
심혈을 기울여 쇠고기 수입으로 국민께 어려움을 드려왔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쇠고기수입 세심하게 하겠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즐겨 부르던 미국과의 관계회복 대운하 사업도

Verse 1
이제는 경제입니다 늦었지만 경제입니다
뼈저린 경제입니다 어려울 경제입니다
시위대의 함성과 함께 광화문 일대가
횃불을 높이 들때 당혹스러웠습니다
쇠고기 수입 열중하던 정부로써는
광우병 괴담이 부족했습니다
시가지를 가득 메운 국민여러분
일자리를 만드는데 소홀하겠습니다

Hook
이제는 경제입니다 대운하사업도 때가 되었습니다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국민여러분 탓입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가까이 국민께 다가 가겠습니다
이제는 경제입니다 대운하사업도 때가 되었습니다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국민여러분 탓입니다
촛불의 행렬을 맹렬히 결코 없도록 할것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Verse 2
많은 국민들 께서는 걱정을
하고 계신줄로 알고있습니다 당혹스러웠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무엇보다도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써 제 자신의 이익을 지키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와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 소홀하겠습니다
자녀의 미래가 걱정스러울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대운하사업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촛불로 뒤덮였던 거리에 희망의 빛이 없도록 할것입니다
심기일전하여 없도록 할 것입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없도록 할것입니다

Hook
이제는 경제입니다 대운하사업도 때가 되었습니다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국민여러분 탓입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가까이 국민께 다가 가겠습니다
이제는 경제입니다 대운하사업도 때가 되었습니다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국민여러분 탓입니다
촛불의 행렬을 맹렬히 결코 없도록 할것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utro
경제를 살리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국제 경제 여건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미래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halcyonera.tistory.com/entry/2minem-Cease-Yourself
by Luminary | 2008/07/25 08:42 | 트랙백 | 덧글(0) |
BATMAN : RETURNS(1992)
개봉 전 공개된 시놉시스-

기형으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펭귄'은 악덕 재벌 '슈렉'과 손잡고 고담시를 위협하고
'슈렉'의 비서였지만 살해당한 '셀리나'는 '캣우먼'으로 부활해 '배트맨'을 노립니다.
배트맨은 캣우먼과 사랑에 빠지지만 펭귄맨을 막지 못해 위기에 처합니다.

속편을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팀 버튼이 다시 연출한 <배트맨:리턴즈>(속칭 배트맨2).
팀 버튼 스스로도 어이없을만큼 성공해버린 전편의 후광을 입고 프리프로덕션부터 모든것을
손에 넣은 감독의 오만하고 과감한 물량공세.

두배가 넘는 제작비를 쏟아부었지만 기실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의 오마쥬 같았던
전편의 고담시티보다, 디테일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치밀해졌어도 오히려 4~50년대 스튜디오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전 전편의 세트가 더 배트맨의 세계관에 어울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뿐이었을지.

캣우먼 역의 미셸 파이퍼가 없었다면-캣우먼은 애당초 아넷 베닝이 캐스팅된 배역이었지만 임신으로 출연할 수 없었고
션 영이 캣우먼 의상을 입고 워너에 나타나 출연을 자청했지만 탈락해, 미셸 파이퍼에게 낙점-어땠을까?
물론 나이 들어 보이고, 몸매의 볼륨이 부족하지만 그녀가 반짝이는 코스튬을 입고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은 
할리 베리의 <캣우먼>따위는 발끝에도
 따라올 수 없는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펭귄'
프리프로덕션부터 캐스팅 제1순위로 대니 드비토가 낙점되어 있었고 본인도 출연을 승낙했는데
개봉당시 최초의 편집판에서는 배트맨과 캣우먼의 양면성과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대니 드비토의 펭귄은 단순한 악역에 불과하고 프롤로그에서부터 다뤄진 그의 어린시절, 엔딩을 장식하는
펭귄의 애처로운 죽음을 차치하더라도 관객이 감정을 이입할 요소는 삭제해버린 것은 어떻게 해야할지.
물론 DVD로 재발매된 리마스터판의 재편집본에는 삭제된 장면들이 메타포처럼 남아있지만
전편에 열광하던 팬들마저 등을 돌린 것은 단순히 영화의 재미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개봉 첫주에 제작비를 상회하는 수익을 올린것은 당연하지만, 전편에 비해 형편없는(!?) 수익을 보고
워너에서 팀 버튼에게 의자를 빼앗아 버린것도 수긍은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조엘 슈마허에게 감독을 맡긴것은...
by Luminary | 2008/07/24 09:42 | 트랙백 | 덧글(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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